서울 도심 속 궁궐, 덕수궁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장소입니다.
특히 석조전은 대한제국 시기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평소에는 제한된 구역만 관람이 가능하지만 가을밤 특별 프로그램인 ‘밤의 석조전’을 통해 내부 탐방부터 공연, 다과 체험까지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번 2025년 하반기 프로그램은 9월 10일부터 10월 26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저녁 시간에 열려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단순한 야간 개방이 아니라, 고종 황제가 즐겼던 커피 ‘가배’를 맛보고, 황실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을 감상하며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밤을 보낼 수 있는 소중한 체험입니다.
덕수궁 야간개장 밤의 석조전 예매 방법과 참가 신청
이번 행사는 많은 국민들에게 공정하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첨제로 운영됩니다. 회차별로 18명, 하루 54명씩 참가할 수 있으며, 총 1,890명이 하반기 프로그램을 함께할 수 있습니다.
응모 기간: 8월 20일 오후 2시 ~ 8월 26일 밤 11시 59분
당첨자 발표: 8월 28일 오후 5시
예매 가능 기간: 8월 29일 오후 2시 ~ 9월 2일 (최대 2인 예매 가능)
참가비: 1인 26,000원
잔여석 예매: 9월 3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 예매 가능
예매는 티켓링크를 통해 진행되며,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 예매도 가능합니다. 추첨에 당첨되지 못했더라도, 잔여석 예매 기회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일정을 꼭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뮤지컬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다과 이후에는 석조전 접견실에서 대한제국 황실을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 공연이 펼쳐집니다. 이 공연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그 시대 황실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풀어내 관람객이 몰입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석조전이라는 공간 자체가 공연 무대가 되기 때문에, 다른 공연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현장감을 제공합니다.
또한, 개화기 소품을 착용해 직접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인생 궁(宮) 컷’ 체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현장에서 즉석 사진 인화 기계를 통해 바로 인화할 수 있어, 궁궐의 밤을 배경으로 특별한 기념 사진을 남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처럼 공연과 체험이 결합된 프로그램은 덕수궁의 역사를 단순히 ‘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직접 경험하는 것’으로 확장시켜줍니다.
덕수궁 야간개장 밤의 석조전 내부 탐방의 특별함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매력은 평소에는 쉽게 관람할 수 없는 석조전 내부 탐방입니다.
상궁 복장을 한 안내자의 인도로 덕수궁의 밤길을 걸으며 석조전으로 이동하게 되며, 전문 해설사와 함께 건축의 역사와 당시 황실의 생활을 자세히 들을 수 있습니다.
석조전은 20세기 초 서양식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로, 당시 대한제국이 근대화에 나아가고자 했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특히 서양식 응접실, 황실의 생활 공간, 그리고 서양 문화를 받아들인 흔적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내부 투어는 단순한 관람이 아닌, 당시 시대적 배경과 고종 황제의 정치적 의지를 되짚어보는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역사 애호가들에게는 더욱 깊이 있는 경험이 됩니다.
고종의 가배와 덕수궁 야경
탐방을 마친 후에는 석조전 2층 테라스로 이동해 덕수궁 야경을 감상하며 특별한 다과를 즐기는 시간이 마련됩니다.
이곳에서는 고종 황제가 즐겼다고 알려진 커피, 즉 ‘가배’를 직접 맛볼 수 있습니다. 음료는 따뜻한 가배, 차가운 가배, 오디차, 온감차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함께 제공되는 디저트는 오얏꽃 카스텔라, 쁘띠 피낭시에, 흑임자 사브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을밤의 선선한 공기를 느끼며, 궁궐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신다는 특별한 경험은 다른 곳에서 쉽게 얻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입니다. 특히 현대의 커피 문화가 자리잡기 이전, 개화기 시절의 커피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시간은 ‘밤의 석조전’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습니다.
덕수궁 야간개장 밤의 석조전 가을밤, 역사를 걷다
2025년 하반기 ‘덕수궁 밤의 석조전’은 단순히 밤에 궁궐을 여는 행사가 아닙니다. 근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석조전 내부를 직접 걸으며, 고종 황제가 즐겼던 커피와 다과를 맛보고, 황실 문화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까지 감상할 수 있는 종합적인 문화 체험의 장입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역사를 살아 숨 쉬는 공간을 만난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특별합니다.
특히 가을밤 덕수궁의 고즈넉한 정취는 프로그램의 매력을 배가시킵니다. 석조전 테라스에 서서 불빛에 물든 덕수궁 야경을 바라보는 순간, 마치 시간 여행을 하듯 대한제국 시대로 돌아간 듯한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순히 보는 관람을 넘어, 듣고 맛보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역사와 문화를 체득할 수 있기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은 소수 인원만이 참여할 수 있는 만큼, 더욱 차분하고 집중된 분위기 속에서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추첨제로 운영되는 이유 역시 더 많은 국민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기 위함으로, 행사의 가치를 더욱 높여줍니다.
결국 ‘덕수궁 밤의 석조전’은 단순한 문화 행사가 아니라, 우리 역사와 일상 속 문화를 다시 잇는 다리와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가을의 청량한 밤공기와 함께 어우러지는 역사·예술·미식의 순간은 그 어디서도 경험하기 힘든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덕수궁이 가진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며, 스스로에게 소중한 문화적 휴식을 선물해 보시길 권합니다. 응모와 예매 일정을 꼭 확인하시고, 올가을 덕수궁에서 빛나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직접 걸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