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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 뜻, 교황 선출 방식, 그리고 역대 교황의 역사

by 이슈배달해 2025. 4. 23.

    [ 목차 ]

교황 선종, 선출 방식, 그리고 역대 교황의 역사

 

가톨릭 교회의 수장이자 로마의 주교, 바티칸 시국의 국가원수인 교황은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신앙의 중심이자 상징적 존재입니다.

 

2025년 4월 21일, ‘가난한 이들의 성자’로 불리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88세의 일기로 선종하며, 교황 선종의 의미와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교황 선종은 단순한 죽음을 넘어 신앙에 충실한 삶을 마무리하며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가는 ‘거룩한 죽음’을 뜻합니다.

또한, 교황 선출은 독특한 전통과 엄격한 절차를 따르는 콘클라베를 통해 이루어지며, 이는 가톨릭 교회의 역사와 신앙을 반영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본 포스팅은 교황 선종의 의미, 콘클라베를 통한 교황 선출 방식, 그리고 역대 교황의 역사와 특징을 소제목별로 상세히 정리하여 가톨릭 교회의 핵심 제도와 그 의미를 탐구합니다. 교황의 역할과 유산을 이해하며, 다가올 차기 교황 선출에 대한 기대를 함께 나눠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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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종의 의미

 

선종의 정의와 가톨릭적 해석


가톨릭에서 선종(善終)은 신자가 병자성사(종부성사)를 받고 큰 죄 없이 평온한 상태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착하게 살다 복되게 끝마친다’는 뜻의 ‘선생복종(善生福終)’에서 유래한 용어로, 단순한 생명의 끝이 아니라 하느님의 나라로 가는 신앙의 여정으로 여겨집니다.

 

선종은 특히 교황, 주교, 사제 등 성직자나 신앙심 깊은 신자의 죽음을 표현할 때 사용되며, ‘거룩한 죽음’ 또는 ‘착한 죽음’으로 불립니다. 예를 들어,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5년 4월 21일 폐렴으로 입원 후 퇴원하여 부활절 메시지를 전한 다음 날 선종하였으며, 이는 그의 신앙과 헌신을 상징하는 복된 마무리로 평가됩니다.

 

선종이라는 용어는 1652년 예수회 선교사 로벨리가 중국에서 발간한 ‘선생복종정로’에서 처음 등장하였고, 1880년 펠릭스 클레르 리델 주교의 ‘한불자전’에 수록되며 한국 천주교에서 공식화되었습니다.

 

 

공식 분향소 위치 확인

 

 

 

선종과 다른 종교의 죽음 용어 비교

 

선종은 가톨릭 고유의 용어로, 다른 종교의 죽음 표현과 구별됩니다.

개신교에서는 ‘소천(召天)’, 즉 ‘하늘의 부름을 받아 돌아간다’는 용어를 사용하며, 이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신앙적 여정을 강조합니다.

 

불교에서는 ‘입적(入寂)’ 또는 ‘열반(涅槃)’을 사용하여 번뇌에서 벗어나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감을 나타냅니다.

 

천도교는 ‘환원(還元)’을 통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자연적 순환을 표현합니다.

 

이러한 용어들은 각 종교의 신앙관과 사후 세계에 대한 이해를 반영하며, 가톨릭의 선종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착한 삶을 마무리하는 신앙적 이상을 강조합니다.

 

2005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선종 당시 ‘서거’와 ‘선종’이 혼용되었으나, 2009년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후 한국 천주교는 ‘선종’을 일관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교황 선출 방식: 콘클라베

 

콘클라베의 정의와 역사

 

콘클라베(Conclave)는 라틴어 ‘쿰 클라비(cum clavis)’, 즉 ‘열쇠로 잠근 방’에서 유래한 용어로, 교황 선종 또는 사임 후 차기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추기경단이 비밀리에 모이는 회의를 뜻합니다.

 

이 제도는 13세기부터 정착되었으며,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 교황이 제2차 리옹 공의회에서 외부 간섭을 막기 위해 추기경들을 격리된 공간에서 투표하도록 규정한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콘클라베는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열리며, 80세 미만의 추기경들이 투표권을 가집니다.

 

2025년 4월 기준, 총 252명의 추기경 중 138명이 투표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콘클라베는 외부와의 소통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진행되며, 이는 교황 선출의 독립성과 신성함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콘클라베의 절차


콘클라베는 교황 선종 후 15-20일 이내에 시작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2025년 4월 21일)을 기준으로, 장례 미사(4-6일)와 9일간의 애도 기간을 거쳐 5월 초 콘클라베가 소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첫날 오후 1차 투표를 진행하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다음 날부터 매일 오전·오후 두 차례 투표를 반복합니다.

 

투표 결과는 시스티나 성당 굴뚝을 통해 연기로 알립니다. 검은 연기는 선출 실패를, 흰 연기는 새 교황의 선출을 의미합니다.

 

3일간 21회 투표에도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하루 휴회 후 추기경들이 투표 방식을 논의하며, 여전히 3분의 2 다수결이 유지됩니다. 선출된 교황은 수락 의사를 밝히고 교황명을 정한 뒤,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서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 우리는 교황을 얻었다)’ 선언과 함께 첫 축복을 내립니다.

 

콘클라베의 특징과 현대적 변화


콘클라베는 중세부터 이어진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시대에 따라 변화하였습니다.

 

과거에는 황제나 귀족의 간섭, 만장일치, 대표 위임 방식이 사용되었으나, 요한 바오로 2세는 1996년 교황령 ‘주님의 양떼’를 통해 3분의 2 다수결을 유일한 선출 방식으로 확정하였습니다.

 

또한, 콘클라베는 외부 간섭을 방지하기 위해 엄격한 비밀 유지와 기술적 보안을 요구합니다. 예를 들어, 시스티나 성당은 전자기파 차단 장치로 보호되며, 추기경들은 외부 연락을 금지당합니다.

 

20세기 콘클라베는 평균 3일, 최소 2일, 최대 5일간 진행되었으며, 현대에는 효율성과 신속성을 위해 법률 개정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2025년 콘클라베에서는 최초의 비백인 교황 또는 아시아 출신 교황 가능성이 거론되며, 글로벌 가톨릭의 다양성을 반영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역대 교황의 역사


초기 교황과 가톨릭 교회의 형성


가톨릭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제자 성 베드로를 초대 교황으로 간주하며, 그의 재위는 기원후 34~37년으로 추정됩니다. 베드로는 예수가 “너는 반석이다.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것이다”라고 선언한 사도로, 로마의 주교로서 교황직의 기원을 형성하였습니다.

 

초기 교황들은 로마 제국의 박해 속에서 순교하거나 어려움을 겪었으며, 4세기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기독교 공인 이후 교황의 권위가 강화되었습니다. 8세기부터 교황은 교황령(Papal States)의 군주로서 세속 권력도 행사하였고, 1929년 라테란 조약으로 바티칸 시국이 성립되며 현대적 국가원수 역할을 갖추었습니다.

 

역대 교황의 국적과 특징


역대 교황 266명 중 210명이 이탈리아 출신이며, 이중 99명이 로마 출신입니다.

 

나머지는 프랑스(16명), 그리스(12명), 독일(8명), 시리아(6명), 팔레스타인·스페인·아프리카(각 3명), 잉글랜드·포르투갈·네덜란드·폴란드·아르헨티나(각 1명) 출신입니다. 초기 교황은 로마 중심이었으나, 중세에는 프랑스와 아비뇽 유수 시기(1309-1377)를 거치며 프랑스 영향이 커졌습니다.

 

현대에는 요한 바오로 2세(폴란드, 1978-2005), 베네딕토 16세(독일, 2005-2013), 프란치스코(아르헨티나, 2013-2025) 등 비이탈리아 출신 교황이 등장하며 글로벌 가톨릭의 다양성을 반영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초의 아메리카 대륙 및 예수회 출신 교황으로, 청빈과 개혁을 강조하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요 교황과 그 업적


레오 13세(1878-1903): 93세까지 장수하며 사회교리 회칙 ‘새로운 사태’를 발표, 현대 가톨릭 사회교리를 정립하였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1978~2005): 폴란드 출신 최초 교황으로, 냉전 종식과 세계 평화에 기여하였으며, 한국을 두 차례 방문(1984, 1989)하였습니다.
베네딕토 16세(2005-2013): 600년 만에 자진 사임한 교황으로, 신학적 깊이와 교회 개혁을 추진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2013-2025): 가난한 이들과 소수자를 포용하며 환경, 평화, 사회 정의를 강조한 개혁적 교황으로, ‘가난한 이들의 성자’로 불렸습니다.


교황명의 전통과 상징


교황은 선출 후 본명을 버리고 성인이나 전임 교황의 이름을 교황명으로 선택합니다.

 

가장 많이 선택된 이름은 ‘요한’(23명)이며, ‘그레고리오’와 ‘베네딕토’(각 16명), ‘클레멘스’(14명), ‘레오’와 ‘인노첸시오’(각 13명)가 뒤를 잇습니다. 교황명은 신앙적 이상과 재임 방향을 상징하며, 예를 들어 프란치스코는 청빈의 상징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따랐습니다. 교황의 상징물로는 십자가 지팡이, 양털로 만든 팔리움, 어부의 반지가 있으며, 특히 어부의 반지는 교황 선종 시 파괴되어 시신과 함께 안치됩니다.

 

거룩한 죽음 교황 선종


교황 선종은 가톨릭 신앙의 핵심인 ‘거룩한 죽음’을 상징하며, 콘클라베를 통한 교황 선출은 교회의 연속성과 신성함을 보장하는 독특한 전통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2025년 4월 21일)은 전 세계에 큰 여운을 남겼으며, 다가올 콘클라베는 가톨릭 교회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 역대 교황들은 각 시대의 도전에 맞서 신앙, 평화, 정의를 위해 헌신하였고, 그 유산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기 교황이 어떤 이름과 비전을 제시할지, 그리고 글로벌 가톨릭의 다양성을 어떻게 반영할지 기대됩니다. 독자 여러분도 이번 포스팅을 통해 교황 선종의 깊은 의미와 선출 과정, 역대 교황의 발자취를 되새기며, 가톨릭 교회의 역사와 신앙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시길 바랍니다.